14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미국 부부 500쌍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가 금전적 문제가 결혼 생활에 있어 긴장을 불러온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돈 보다 더 무서운 것이 `가사 노동`과 `자녀 양육` 문제였다. 설문에 따르면 금전적 문제보다는 `쓰레기를 누가 내다 버리냐` 등의 가사 분담과 자녀 양육 문제 등으로 인해 부부간에 다툼이 생기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싸움의 원인으로 돈과 섹스를 비교한 경우에는 43%대 20%로 돈이 더 문제였지만, 돈과 가사분담 중에는 24%대 51%로 가사 분담을 둘러싼 갈등이 압도적으로 심각했다.
설문조사를 대행한 매튜 그린벨트 앤 어쏘시에이츠는 `돈`이 결혼생활에서 문제가 되는 이유는 부부간에 재정적 우선 순위가 다르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남성들이 돈문제와 관련한 아내의 관심을 과소평가한 반면, 여성들은 남편의 경제적 책임감을 과대평가한 것이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여성들은 남편이 갖고 있는 재정적인 관심과 책임감을 오히려 과대 평가해 오해를 낳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의 61%가 노후 대비 저축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남편이 이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 여성 응답자는 65%에 달했다. 빚 문제도 여성 응답자의 59%가 남편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지만, 정작 `그렇다`고 답한 남성은 51%로 여성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경제문제와 관련해서 남편은 아내를 무시하고, 아내는 남편을 과대평가한 것이 부부간에 돈문제로 인한 불화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