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30분 공개될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2.8%(블룸버그 기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년간 평균 분기 성장률 3.1%를 밑도는 수준으로, 미국 경제는 지난 10분기 연속 3%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조사기관별로 마켓워치는 2.7%,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의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 3%에 못미칠 것이라는 예상은 동일하다. 미국 경제는 3분기 4.1% 상승하며 성장에 속도를 붙였지만, 4분기 자동차 구매 등 소비지출이 약해지면서 주춤거리고 있다.
내셔널 시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차드 디케이서는 "소비자 지출이 아주 약하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부진하다는 것은 기업매출을 둔화시키고,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주택경기 부진이 소비지출 둔화를 거쳐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주요 주택관련 지표도 이날 공개된다. 12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 124만5000채에서 122만5000채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25일 발표된 12월 기존주택 판매는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며 주택경기 둔화 우려를 불러왔고,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추가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번주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7주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주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실적발표 기업중에서는 전날 장마감후 분기 성적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영향력이 주목된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MS의 분기 순익은 주당 34센트로 시장예상치(33센트)를 넘겼다. 하지만 야심작 X박스의 판매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매출액은 118.4억달러로 시장 기대치 119.6억달러에 못미쳤다.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무장단체 하마스가 예상을 뒤엎고 압승을 거두면서 중동의 정정불안이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도 관심거리다. 26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6달러를 돌파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시간외 거래에서 66.70달러까지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이 53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58%는 다음주 유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선행지표는 상승세다. 한국시간 오후 2시40분 현재 S&P500 선물은 3.0 포인트, 나스 100 선물은 11.5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