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장보고-III 잠수함으로 폴란드에 존재감 과시

폴란드 안보포럼 참가, 잠수함 운용 개념 등 발전 방안제시
韓잠수함 발전 경험 공유..기술 이전 및 현지화 적극 추진
  • 등록 2024-06-24 오전 10:36:55

    수정 2024-06-24 오전 10:36:55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오션은 지난 2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 해양 안보 포럼(National Maritime Security Forum)’에 참가해 장보고-III 잠수함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국제 해양 안보 포럼은 매년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폴란드 최대 해양 안보 콘퍼런스다. 이날 행사에는 폴란드 해군 현대화에 관심이 높은 방위산업체를 비롯해 폴란드 해군, 방위산업 전문가, 해양 안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화오션은 해외사업단 박성우 상무가 ‘잠수함 운용 개념 및 교육훈련 분야’에 대한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국제 부문 총괄 닉 하인 경(왼쪽에서 두번째) , 폴란드 주재 영국 대사 안나 클룬즈(왼쪽에서 세번째)와 한화오션 정승균 특수선 해외사업단장(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 해양 안보 포럼에 참가, 한화오션이 별도 마련한 전시 부스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승조원 전비태세 유지 프로그램(Gap Filler Program)’ 제안을 통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많은 폴란드 측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폴란드 오르카(Orka) 잠수함 건조 중 승조원의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가능하게 한다.

한편, 이번 행사 기간 중 폴란드 주재 영국대사와 미국 해군 무관, 폴란드 해군 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등 주요 인사들은 행사장에 마련한 한화오션 전시 부스를 방문해 장보고-III 잠수함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에 향후 30년 이상 운용이 가능한 앞선 기술과 압도적 성능의 잠수함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특히 폴란드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이전과 현지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잠수함 정비에 필요한 기술 및 주요 기자재를 공급할 한국 업체의 폴란드 현지 진출 확대도 지원한다. 여기에 향후 폴란드 해군이 자체적으로 MRO(유지·보수·정비) 분야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지에 지원 센터를 설립하는 등 기술 및 라이선스 이전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도 공유했다.

한화오션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은 “오르카 프로젝트는 한-폴란드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 및 해군 발전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3척을 새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폴란드 정부는 현재 잠수함 도입을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빠르면 올해 7월경 상위 3개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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