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테무 등서 '엉터리 태극기' 판매…서경덕 "소비자 기만 행위"

"다른 나라의 문화, 역사 먼저 존중 해야"
  • 등록 2024-03-05 오전 9:57:27

    수정 2024-03-05 오전 11:06:38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중국 유명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다수 ‘엉터리 태극기’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소비자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국 유명 쇼핑몰 테무에서엉터리 태극기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서경덕 교수팀)
5일 서 교수는 “삼일절 연휴 내내 태극기에 관련한 오류 제보를 받았는데, 한국인도 많이 이용하는 ‘테무’에서 대부분 발견됐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공개한 ‘엉터리 태극기’는 태극 문양이 뒤집히거나, 건곤감리 4괘의 위치가 제멋대로 뒤바뀐 채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테무’는 해외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인 월간 사용자 수도 약 400만 명이 넘는 인기있는 쇼핑몰이다.

서 교수는 “세계인들이 많이 찾는 쇼핑 플랫폼에 한 나라의 국기를 판매하는 데 있어서 ‘엉터리 디자인’을 방치하고 제재를 안하는 것은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다른 나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최소한의 비즈니스 예의를 지켜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한류 팬들이 엄청나게 늘어난 상황에서 ‘엉터리 태극기’를 구매할 수 있기에 이 부분이 제일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 소비자들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엉터리 태극기’를 보게 되면 쇼핑몰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현명한 소비가 더욱더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테무는 해당 이슈를 인지한 즉시 해당 상품을 판매 목록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테무 관계자는 “문제가 된 태극기 상품을 즉각 판매 목록에서 제외시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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