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회사 체제 전환 가결…포스코홀딩스 3월 출범

출석주주 89.2%, ‘물적 분할 안건’ 찬성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사업회사 ‘포스코’로 분할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 위해 최선 다할 것”
  • 등록 2022-01-28 오전 10:33:09

    수정 2022-01-28 오전 10:37:17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와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로 물적 분할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이로써 포스코는 민영화 이후 22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포스코(005490)는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 주총엔 의결권 있는 주식 수 기준 75.6%의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출석주주의 89.2%가 해당 안건에 찬성했다.

포스코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 임시주총 안내 배너가 설치돼 있다. (사진=뉴스1)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아래서 그룹의 균형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주주들에게 찬성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안건이 가결되면서 기존 포스코에서 철강 사업을 떼어낸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POSCO Holdings Inc.)’는 상장사로 오는 3월 2일 출범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사업 개편, 시너지 확보, 그룹 전반의 ESG 경영 등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신설되는 철강 사업회사는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비상장법인으로, 철강 생산·판매에 대한 일체의 사업을 영위하면서 기존 ‘포스코(POSCO)’ 사명을 그대로 사용한다.

최 회장은 안건 가결 이후 “포스코그룹 미래 비전에 대한 국내·외 주주들의 지지와 확신에 감사드린다”며 “지난 반세기의 도전과 성공을 토대로 포스코그룹 모든 임직원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100년 기업 포스코의 지속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주사 체제 전환을 확정한 포스코그룹은 기존 철강 중심 회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철강·이차전지소재·리튬·니켈·수소·에너지·건축·인프라·식량 등을 그룹의 핵심 기반사업으로 선정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중심으로 각 사업의 경쟁력 제고, 시너지 창출, 미래 신사업 발굴 및 육성 등을 한층 강화하면서 균형 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임시 주총이 열린 포스코센터 밖에선 경북도의회, 포항시의회, 포항 시민단체 등 250여명이 모여 포스코의 지주회사 전환 계획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포스코가 포항시민을 무시하고 국가균형발전을 해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에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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