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애플카' 협의 없단 소식에 '운송장비' 약세

개인·기관 '사자', 외국인 '팔자'
시총 상위株 혼조…현대차·기아차, 각각 7%, 14%대 하락 중
  • 등록 2021-02-08 오전 9:21:16

    수정 2021-02-08 오전 9:21:16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8일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애플과 현대차(005380)의 전기차 협력이 무산될 거란 소식이 나오면서 운송장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01포인트(0.64%) 하락한 3100.62를 기록 중이다.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92.38포인트(0.3%) 오른 3만1148.24. 나스닥 78.56포인트(0.57%) 상승한 1만3856.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15.09포인트(0.38%) 상승한 886.83에 각각 마감했다. 1월 고용지표 부진에도 미 의회의 1조9000억달러 부양책 통과를 위한 예산 결의안 가결 소식과 예상보다 양호하게 진행되는 기업 실적 시즌에 힘입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4만9000건으로 전월(-22.7만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예상치(5만건)를 소폭 하회했다. 반면, 1월 실업률은 6.3%로 전월(6.7%) 및 예상치(6.7%)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1조9000억달러 부양책을 통과시킬 수 있는 법안인 예산결의안은 최종 통과됐다. 2~3월 내 부양책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66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도 820억원 주식을 사고 있다. 외국인은 821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비차익 거래만 380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기계가 2%대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섬유·의복, 은행, 금융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 건설업, 철강·금속, 의약품 순으로 오르고 있다. 반면 운송장비는 7%대 하락률을 보이며 급락하고 있다. 이어 통신업과 의료정밀, 운수창고, 제조업, 화학, 종이·목재, 전기·전자 등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카카오(035720) 등은 하락 중이다. 반면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셀트리온(068270)은 상승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각각 7%대, 14%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5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현대차·기아와의 논의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애플카 생산을 위한 준비가 덜 돼 있어 시간을 두고 잠재적 사업 파트너를 정할 수 있다고 내다봄. 블룸버그는 개발 프로젝트 정보를 비밀에 부쳐왔던 애플이 전기차 논의가 외부로 새어 나간 데 대해 ‘화가 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며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않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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