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업계 최초' 디지털 더한 방사선 품질 검사 기술 개발

용접 품질, 3D모델링·AI 기반 기술로 검사
방사선 노출 위험 낮추고 생산성·효율성 높이고
"선박·해양플랜트 건조에 활용…기술개발에 매진"
  • 등록 2020-11-24 오전 9:33:15

    수정 2020-11-24 오전 9:33:1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방사선 품질검사(RT)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품질 신뢰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업계 최초로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필수적인 용접부의 품질검사를 자동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RT 검사 기술과 이를 구현하는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구조물의 용접부 위치를 3D 모델링으로 정확히 파악하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비파괴 검사 정보를 수집해 용접 품질검사를 자동으로 수행한다. 이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는 통합관리 플랫폼에 저장된다.

기존 RT검사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작업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방사선 노출 위험을 감소시켜 업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리라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이미 의료계엔 방사선 검사 가운데 하나인 X-레이 촬영처럼 디지털 기술이 보급돼 방사선 노출 위험이 줄어든 데 비해 조선업체는 용접부에 결함이 있는지 판단하려 필름을 활용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RT 검사를 수행했다.

필름을 사용할 때 동작범위가 좁아 한 구역의 용접부를 여러 번 촬영해야 했고, 장비와 필름 설치·제거 등 여러 단계에 인력이 투입된 데 비해 이번 기술 개발로 장비 설치·제거에만 인력을 투입하면 된다. 검사 결과를 확인하려면 필름 현상 등을 거쳐야 해 하루가 필요했지만 이젠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졌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전무)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안전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과 품질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내부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RT 검사 기술을 생산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2일 오전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디지털 방사선 품질검사 로봇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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