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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TV 수요 증가로 주가가 급등했던 LG디스플레이(034220)는 올 들어 25%하락했다. 월드컵이 속해있는 이달 들어서도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브라질 월드컵 당시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최고의 수혜주로 꼽았던 종목이다. 실제로 브라질 월드컵 당시인 2014년, 개막 날(6월 13일)을 앞둔 7거래일동안 주가가 9.64% 상승한 바 있다. 월드컵 특수로 TV수요가 증가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대형 TV 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월드컵 수혜까지 더해진 반면 지금은 대형 TV가 보편화 돼 있는데다 인터넷이나 휴대폰 등으로 월드컵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아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 이번 월드컵의 수혜주로 거론하는 종목은 이노션(214320) 정도다. 과거 월드컵 시즌에도 이노션 주요 광고주의 광고비는 전년 동기 대비 10%정도 증가해왔다는 게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월드컵 본선 48경기 중 29경기는 밤 9시부터 자정 사이에 방송되기 때문에 한국 경기 외에도 광고주들은 충분히 광고를 집행할 유인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노션의 주가는 올 들어 8.69%가량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