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노동개혁 기대만큼 속도 내지 못해"

"청년실업률보다 양질 일자리 창출이 중요"
  • 등록 2015-10-21 오전 11:00:00

    수정 2015-10-21 오후 2:31:20

[광주=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청년의 양질 일자리 창출이 이해관계, 진영논리, 정치적 셈법에 걸려 노사정 후속논의와 입법 작업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청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해 축사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등 우리나라의 낡은 제도와 관행을 고치는 것이 정공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실업률 지표보다는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청년실업률은 7.9%로 나왔지만, 택배 등 단순노무직의 비중이 많은 등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겼다고 보기 어려웠다. 최 부총리는 “청년들은 이런저런 경제지표보다는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가 많이 나오는지 여부로 경기흐름을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노동개혁이 지지부진해 청년의 일자리 창출이 더뎌지고 있다는 게 최 부총리의 판단이다. 그는 “노동개혁은 단기적으로 이해가 엇갈릴 수 있지만, 결국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력과 고용능력을 높여 사회구성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동개혁이야말로 이윤이 확실하게 보이는 투자이고, 우리 경제 전체적으로도 크게 남는 장사”라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광주, 전남·전북 지역의 청년 고용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것과 관련해 “지역마다 차별화된 특화발전전략과 지역 문화, 의료, 교육 등 개선을 통해 청년들이 고향에서 좋은 일자리를 갖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잘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는 현대자동차, GS, 효성 등 14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기업이 참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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