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세월호 단식 2차전 돌입 "노하우 없어 고생"

  • 등록 2014-08-08 오후 12:38:00

    수정 2014-08-08 오후 3:26:3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세월호 특별법안은 합의됐지만 가수 김장훈의 세월호 단식은 끝나지 않았다.

김장훈은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안을 합의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여전히 희망의 끈을 꼭 잡고 있다.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늘 그래왔듯이 희망을 찾아 살아보자”면서 “공연 끝나고 바로 2차 단식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오는 9일 ‘고양락 & 페스티벌 2014’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SNS 내용을 종합해보면 7일 김장훈은 4일간의 단식을 마치고 광화문에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차마 실신한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A씨를 두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예정보다 늦게 단식을 끝냈다.

김장훈은 A씨의 실신과 유민 양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마음이 너무 아프다. (A씨의) 곁을 지켜도 인간적인 것 말고는 제가 무엇 하나 바꿀 힘도 없다”고 속상함을 털어놨다.

이어서 “여러분의 충언대로 정치적 발언은 아낄 테니 알아서 판단하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김장훈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는데 단식하는 동안 서울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김장훈을 응원 차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김장훈이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김장훈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성원에 과분하게 감사해서 모든 것이 부끄러워지는 4일이었다”며 “그래서 황당한 다짐을 했다. ‘내가 슈퍼맨이 되자’. 슈퍼맨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월호 단식 2차 돌입에 대해서는 “단중일기 끝 편? 단식 4일째다. 저녁쯤에 저는 가수 복귀한다. 가을신곡 작업과 주말공연 준비에 들어간다. 많은 응원 덕에 잘 마칠 듯 하다. 정말 감사드리고 2차 단식(세월호 단식)때는 좀 더 잘하려 한다. 노하우가 없어서 애먹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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