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가 도대체 뭔가"‥진땀 흘린 최문기

1일 최문기 미래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창조경제 모호성에 대한 질타 이어져
  • 등록 2013-04-01 오전 11:36:36

    수정 2013-04-01 오후 1:54:3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1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창조경제’의 모호성이 집중 검증됐다. 미방위원들의 잇단 질타에 최 후보자는 진땀을 흘렸다.

김한길 민주통합당 의원은 최 후보자를 향해 “모두발언을 직접 썼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최 후보자가 앞서 모두발언에서 창조경제를 두고 “서비스와 솔루션,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창조경제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한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이게 무슨 의미냐”고 물었고, 이에 최 후보자는 “미래부가 해야 할 일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더 쉽게 말해달라”고 하자 최 후보자는 “문화 외에 과학과 ICT가 창조경제의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다른 산업과 융합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고 일자리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의 전병헌 의원도 “창조경제가 한마디로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최 후보자가 “선도형 경제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하자, 전 의원은 곧바로 “그런 답은 참으로 공허하다. 달리기에서 1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1등으로 뛰면 된다고 하는 답과 똑같다”고 일갈했다.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도 “창조경제가 무엇이냐”고 거듭 물었다. 이에 최 후보자는 “현재 우리 경제는 선진국 기술추격형 경제이며, 그래서 성장속도가 느리고 일자리도 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부분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기술선도형으로 나아가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답했다.

노웅래 민주통합당 의원도 “창조경제를 두고 선도경제 그것 하나만 얘기하는데 그것은 정말 수준 이하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창조경제에 대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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