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는 2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일부터 LTE 가입자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KT는 경쟁사보다 3개월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더 빠르고 더 편리한 LTE 서비스를 제공해 가입자 확대에 나설 전략이다. 그러나 이미 SK텔레콤이 70만명, LG유플러스가 5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KT는 LTE 속도와 품질, 부가서비스 등을 앞세워 올해 400만명의 LTE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 가상화 기술로 LTE 속도 우위 KT가 LTE 서비스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 것은 바로 `가상화 기술`이다. KT는 LTE 망을 구축하며 자체 개발한 `LTE 워프(WARP)`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경쟁사 대비 2배 빠른 속도의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전국망 구축도 경쟁사보다 앞당길 수 있다. 기존 3G 기지국에 새로운 장비를 끼워넣는 `플러그인` 방식으로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1월이면 서울 전지역에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속도라면 1분기 전국 84개 시와 고속도로 등에 LTE 망을 구축할 수 있고 이는 SK텔레콤의 전국망 구축 계획과 같은 일정이다.
◇ `와이브로, 인터넷전화`..부가 네트워크 제공 이와 함께 KT는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등 경쟁사보다 앞서는 부가 네트워크를 제공해 사용자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먼저 LTE 전국망 구축에 시간이 걸리고 LTE 무선 데이터 사용 요금이 비싸다는 점에 착안해 와이브로를 월 5000원에 제공하기로 했다. 사용자는 월 5000원을 더 내고 와이브로 에그를 이용해 월 30GB의 와이브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KT는 LTE 사용자에게 지하철과 건물 등에 구축된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KT의 와이파이존은 19만개로 국내 통신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 6월까지 무료혜택도 경쟁사 대비 `최대` 후발주자로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6월까지 음성과 데이터 제공도 경쟁사보다 크게 늘렸다.
음성통화는 월 5만2000원 이상 사용자부터 KT가입자끼리 1000분~1만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월 8만5000원을 내는 사용자는 기본 650분 통화에 7000분의 KT 사용자간 무료통화를 제공받기 때문에 사실상 무제한 음성 통화가 가능하다.
무선 데이터 지원 역시 경쟁사보다 늘렸다. 6월까지 총 70%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월 3만4000원 요금제를 이용하면 기존 500MB 데이터에 70%를 추가해 총 850M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입 후 3개월 동안 무료 데이터를 모두 사용해도 20%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세이프존` 서비스도 마련했다. 추가 데이터를 사용하면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사용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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