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평택과 오산 부동산시장이 `삼성 효과`에 대한 기대로 꿈틀거리고 있다.
작년 연말
삼성전자(005930)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산업시설부지 395만㎡에 5대 신수종사업(태양광전지·의료기기·LED·자동차 전지 등)단지(40조 규모)를 조성하기로 평택시와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인근 지역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 LCD 클러스터을 유치한 아산시의 경우 엄청난 세수와 인구유입, 고용창출 효과를 봤기 때문에 이러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 ▲ 자료: 부동산114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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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평택시 중개업계에 따르면 평택 아파트값은 최근들어 평균 1000만~2000만원씩 올랐다. 평택 중심지인 비전동 경남아너스빌 85㎡(전용면적) 매매가는 2억7000만~2억80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2억6000만원) 대비 5% 정도 올랐다.
소사동 SK뷰 85㎡ 매매가도 작년 말 대비 1000만~2000만원 상승한 2억6000만~2억700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장당동 우미이너스빌1차 80㎡는 2억3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장당동 D공인 대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꺼졌던 집값이 삼성 호재로 2000만원 정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 공급이 집중된 용이동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이 용이동에 공급한 `평택 용이 푸르지오`(1
·2단지 1646여가구)의 경우 작년 11월부터 매달 평균 40가구씩 분양돼 100㎡미만은 모두 분양됐다고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평택과 오산은 2007년 용산 주한미군기지 이전이 결정되며 개발 붐을 탔지만 이전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지며 열기가 식었다.
이런 분위기는 작년 말 삼성전자가 고덕신도시에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반전됐고 이달 중 토지분양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소식이 퍼지면서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평택과 가까운 오산 주택시장도 분위기가 좋다. 원동 이편한세상 84㎡는 최근 2000만원 오른 2억6000만~3억원대에 호가가 형성됐다. 오남지구 아파트 59㎡는 3000만원 상승한 1억3000만~1억6000만원에 물건이 나온 상태다.
오산동 M공인 대표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세난이 빚어지며 소형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며 "평택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평택과 오산은 작년 가을 저렴한 전세를 찾아 수도권 남부로 이동한 전세수요와 삼성전자 신수종사업 단지 조성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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