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계에 따르면 페루 TV시장은 약 1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냉장고는 30만대, 세탁기 25만대, 전자레인지 24만대 규모. 업계에선 페루를 중남미 유망 수출 대상국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가전업체들은 페루 가전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페루로 직수출하는 물량 비중은 적고, 해외 생산기지에서 페루로 들어가는 물량이 많아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한국-페루 FTA타결로 삼성의 브랜드와 위상이 한층 올라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문형 냉장고 등 일부 프리미엄 제품들은 삼성광주전자에서 생산해 페루로 직수출하고 있다. 나머지 페루 물량은 멕시코 공장이나 중국 공장에서 소화하고 있다.
LG전자도 페루가 중남미 주요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LG전자 페루법인은 올해 사업 목표를 `세탁기와 LCD TV, 휴대폰 1위`로 잡았다. 올해 페루시장 매출 목표는 3억2000만달러다. (관련 기사 참조 ☞LG電 페루법인, 영화 `300` 패러디한 까닭은?)
대우일렉은 현재 페루 가전 시장이 현지 소비수준 향상으로 프리미엄 대형 제품 선호 추세에 맞추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FTA타결로 품목별로 약 10~20%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우일렉은 냉장고와 세탁기에서 점유율 7%대로 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