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바마, 포토맥 경선 전승(상보)

버지니아·워싱턴DC·메릴랜드 3곳서 압승
대의원 확보수에서도 힐러리 제쳐
공화당, 매케인 승리
  • 등록 2008-02-13 오후 12:30:19

    수정 2008-02-13 오후 12:37:16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오는 11월 치뤄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에 12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예비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포토맥 프라이머리(경선)`에서 전승을 거뒀다.

포토맥 강을 끼고 있어 `포토맥 프라이머리`라 불리는 이날 경선에서 오바마 의원은 버지니아와 워싱턴 DC, 메릴랜드 3개주 모두에서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버지니아주에서는 개표가 92% 진행된 가운데 오바마 의원이 63%의 득표율을 확보했다. 클린턴 의원은 36%다.

워싱턴 DC에서는 개표가 49% 진행된 가운데 오바마 의원이 76%의 득표율로 24%를 기록중인 클린턴 의원을 크게 앞섰다.

개표가 4% 진행된 메릴랜드에서도 오바마 의원과 클린턴 의원이 각각 62%, 35%의 득표율을 기록중이다.

이날 오바마 의원은 대의원 확보에서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이후 처음으로 힐러리 의원이 제치고 우위를 차지했다. CNN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은 1195명의 대의원을 확보, 힐러리 의원의 1178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오바마 의원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지난 `슈퍼 화요일` 이후 네브라스카, 루이지애나, 메인 등 5개주에서 연승을 거둔 데 이어 포토맥 프라이머리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써 `대세 상승론`을 굳히는 모습이다.

반면 힐러리 진영은 최근 선거운동 본부장이 교체된 데 이어 이날 선거운동 부본부장도 사퇴함으로써 흔들리는 양상을 나타내 대세를 몰아가고 있는 오바마 진영과 대조를 이뤘다.

한편 공화당 경선에서는 존 매케인 후보가 마이크 허커비 아칸소 전 주지사를 제치고 3개주 모두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허커비 후보는 예상외로 선전, 후보 지명이 확실시되고 있는 매케인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매케인 의원은 지금까지 812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허커비 의원의 대의원은 217명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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