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뉴욕증시의 하락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지만, 개인들의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상승세로 반전했다.
파키스탄 야당 지도자인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암살됐다는 뉴스에 아시아 증시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국내 코스닥 시장에는 별다른 이슈가 되지 못했다.
오후 들어서도 지수는 700선을 유지했고, 이에 개인들이 조금씩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빈자리를 메우며 결국 지수는 700선을 사수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30억원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1억원과 93억원의 순매수 였다.
이에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58포인트(0.65%) 오른 704.23에 마감했다. 이는 작년 납회일인 2006년 12월28일의 606.15보다는 98.08포인트(16.2%)상승한 수치다.
코스피가 중국 관련주의 질주 속에 32%라는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지만, 대형 굴뚝주가 배제된 코스닥 시장은 상승세에서 다소 소외된 한해였다.
특히 오늘은 전업종에 걸쳐 고른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관광업종이 대거 편입된 운송주가 4% 넘게 오른 것을 비롯, 비금속과 컴퓨터서비스, 디지털컨텐트, 의료정밀기기 등의 업종이 2% 넘게 올랐다.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 위주로 매기가 몰리는 양상이었다. 중형주로 묶여 있는 코스닥미드300 지수가 1.7%, 소형주 위주인 코스닥 스몰은 1.09% 올랐다. 반면 대형주인 코스닥100 지수는 0.06% 하락했다.
이같은 점을 반영하듯 NHN(035420)과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 시총 1~3위주가 모두 내렸다. 메가스터디(072870)와 아시아나항공 등 일부 대형주들은 선방했지만, 태웅과 서울반도체, 다음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그간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업종과 종목 위주로 저가매수가 확인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유전개발 호재에 폴켐(033190)이 강세를 보였고, 식약청으로부터 암치료기 수입인증을 받은 원익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반면 유상증자에 실패한 엔토리노는 감자 소식에 하한가를 보였고, 20대1의 감자 공시를 낸 일경 역시 거래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이라 거래규모도 부진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뚝 떨어진 3억7909만주였으며, 거래대금도 1조2634억원 수준으로 전일에 미치지 못했다.
상한가 23개 포함, 오른 종목은 671개, 하한가 6개 포함 내린종목은 313개였다. 보합은 6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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