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車업체 투자 박차..`해외차에 밀리지 않겠다"

상위 9개 상장사, 작년 순현금유출 기록
상하이車, 작년 사업투자 규모 300%↑
  • 등록 2007-08-03 오후 3:40:28

    수정 2007-08-03 오후 3:40:28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향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토종 자동차업체도 해외 경쟁업체들에게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상장된 상위 10개 토종 자동차업체 중 둥펑자동차를 제외한 9개 업체가 모두 작년 현금 유출량이 유입량보다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 최대의 국영 자동차업체인 상하이 자동차(SAIC)의 작년 순현금 유출 규모는 468억위안(61억달러)으로 70억위안 이상이 투자 사업에 사용됐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300%나 늘어난 것이다.

토종 자동차업체인 창안과 장훼이, 장링, 킹롱, 위통 등도 모두 2005년 대비 유출된 현금이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킹롱은 푸저우 관난 산업지역에 있는 신규 공장에 대규모의 자금을 투자했고, 창안은 창안 포드 마즈다의 난징공장을 짓고, 창안 스즈키 생산라인을 확장하는데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위통은 일일 버스 생산량을 120대로 늘리기 위해 1억400만위안을 썼다.

작년 한해 동안 중국에서 판매된 승용차 수는 100만대를 넘어 전년보다 35%나 늘었다. 지난 6월 자동차 판매량도 전년비 30% 늘어난 72만6900대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되면 오는 2010년에는 현재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을 뛰어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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