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우리나라 아이 10명 중 예닐곱명은 앓을 수 있다는 아토피. 그래서일까. 갓 태어난 아기에게 ‘무공해 옷’을 직접 만들어 입히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서울 청담동 ‘오가닉 코튼’ 매장에선 딸랑이를 만드는 엄마, 턱받이를 꿰매는 엄마, 배냇저고리를 짓는 엄마들을 만날 수 있다. “아이가 안심하고 물고 빨 수 있는 인형이 없어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턱받이는 30분이면 뚝딱 만들어요.”(박선아·29)
유기농 면 제품을 구하러 매장을 드나들던 엄마 10여명이 만든 모임. 부드럽고 깨끗해서 아기용품으로는 더할 나위 없지만 매번 일반 제품보다 두 배 이상 비싼 유기농 제품을 사기는 부담스러워 직접 만들기로 했다. 2만2000원 하는 유기농 딸랑이를 DIY재료로는 1만3000원이면 완성!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는 옷본을 구해 선 따라 자르고 박음질만 하면 된다고 엄마들은 귀띔한다.
이 모임 강사인 유림(35)씨는 베테랑. 북(book) 디자이너이기도 한 유씨는 모임이 생기기 전부터 동대문에서 원단을 끊어다가 아기 이불이며, 배냇저고리, 딸랑이, 곰인형 등을 만들었다. “임신했을 때가 아기 물건 만들기 가장 좋은 시기죠. 아이가 자라 결혼할 때 선물하면 무척 뿌듯할 것 같아요.”
유기농 바느질을 주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도 많다. ‘바느질하는 여자’(http:/cafe.naver.com /handwoman), ‘해피쏘잉’(http://cafe.naver. com/happysewing), ‘노정이의 퀼트 세계’(quiltworld.cyworld.com)가 활발한 편. 바느질 재료와 옷본을 구해 직접 만들고 싶다면 ‘오가닉 코튼’(www.ocotton.co.kr)이나 ‘핸즈’(www. hanz.co.kr), ‘맘스그린힐’(www. momsgreenhill.com), ‘그린우리’(www. greenuri .com), ‘클럽니트’(www.clubknit.com) 같은 사이트에 들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