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본점 재개발 1단계 사업인 신관 신축공사를 모두 마치고, 오는 10일 본점 신관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2년 8개월간 총 1800억원이 투입된 신세계 본점 신관은 부지면적 2607평에 연면적 3만5778평, 매장면적은 1만4138평이며, 동시주차 780대 규모다. 지하 7층부터 지하 2층까지는 주차장, 지하 1층부터 지상 14층까지는 매장 및 고객 편의시설로 구성됐다.
신세계는 "이번 본점 신관 개장을 통해 본점다운 점포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강남지역 백화점 1위인 강남점과 더불어 강남과 강북을 연계하는 초대형 점포망을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가 본점 신관의 서비스 측면에 중점을 둔 것은 상권이 겹치는 롯데백화점과의 경쟁을 염두에 둔 조치다.
전문가들은 롯데백화점 고객 일부가 신세계 신관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롯데백화점의 1조원대 연매출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는 "신세계의 오랜 역사만큼 고정고객이 많아 (경쟁에서) 자신이 있다"며 "연간 예상매출은 5500억원으로 투자액 대비 3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측은 "신세계 신관 개장으로 처음 몇달 간 1~2% 정도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영향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는 울산 등 다른 상권에서도 이미 검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