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경북 영덕군 한 해수욕장 인근의 ‘비지정 해변’에서 딸과 물놀이를 하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 비지정 해변에 설치된 수영금지 안내판.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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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북소방본부와 울진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영덕군 남정면 남호해수욕장으로부터 200∼300m 떨어진 해변에서 A(44)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19구급대가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하면서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결국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미취학 아동인 딸과 물놀이를 하다 수심이 깊은 곳으로 함께 떠내려가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목격한 일행들이 A씨와 딸을 육지로 구조한 뒤 해경 등에 이를 신고했다.
사고 발생 당시 A씨 딸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에서 튜브를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A씨 일행이 물놀이를 한 곳은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 해변’으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