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15K, 필리핀 FA-50PH와 호주 상공서 '우정비행'

해외 연합훈련 첫 참가한 국산 전투기 FA-50PH
우리 공군 F-15K와 피치블랙 훈련서 우정 비행
F-15K, 훈련 일환 GBU 공대지 폭탄 폭격 실시
  • 등록 2024-07-31 오전 10:00:24

    수정 2024-07-31 오후 2:29:1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호주 다윈(Darwin)기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2024 피치블랙(Pitch Black)’ 훈련에서 한국 공군 F-15K와 필리핀 공군 FA-50PH가 31일 우정비행을 펼쳤다.

필리핀은 지난 2014년 국산 항공기인 FA-50PH 12대를 구매해 2015년부터 운용해오고 있다. FA-50PH는 2017년 필리핀 마라위전투에서 맹활약을 펼쳐 자국에서 ‘게임체인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필리핀 공군은 이번 훈련에 FA-PH 4대를 파견했다.

공군은 “올해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는 해로, 해외 연합훈련에 처음 참가하는 필리핀 FA-50PH와 한국 공군 F-15K가 국제적인 다국적 연합공중훈련인 피치블랙 훈련에서 만나 우정비행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 공군 F-15K와 필리핀 공군 FA-50PH가 호주 다윈기지 상공에서 우정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
지난 29일 우정비행을 앞두고 호주 다윈기지 내 한국 공군 훈련시설을 방문한 필리핀 공군사령관 스티븐 파레뇨 중장은 “FA-50PH는 필리핀 공군의 핵심전력으로,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필리핀 공군의 역량을 대외에 보여주고 우방국들과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공군은 지난 7월 12일부터 F-15K 6대와 병력 100여 명을 호주에 파견해 피치블랙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15일 첫 현지적응 비행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인도, 태국 등 다양한 훈련 참가국과 함께 연합 공중훈련을 수행했다.

22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본 훈련에서 우리 공군은 다국적 연합공군과 함께 방어제공(DCA), 항공차단(AI)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주·야간 수행하며 연합 항공작전 수행절차를 숙달하고 작전지속능력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9일에는 연합 항공차단 훈련의 일환으로 GBU-31(JDAM) 공대지 폭탄 4발을 투하하는 실무장 폭격 훈련을 실시하며 해외에서의 실무장 운용 능력도 점검했다.

이번 피치블랙 훈련은 8월 2일 ‘아웃 브리핑’(Out Briefing)을 끝으로 종료된다. 우리 공군의 F-15K 6대는 8월 3일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의 공중급유를 받으며 대구기지로 복귀할 예정이다.

F-15K가 호주 다윈기지 상공에서 지상목표물을 향해 GBU-31 공대지 폭탄 4발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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