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1월 1일 단국대병원에서 박세진(59)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됐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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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7일에는 평소와 모습이 달랐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식사를 준비하던 중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뇌출혈로 인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뇌사상태가 됐고,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렸다.
유족은 다시 일어날 수 있길 기도했지만,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와 수술에도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결국 고인이 평소 기증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기에 기증을 결심했다. 고인이 누군가의 몸속에 기증자의 신체 일부분이라도 함께 살아 숨 쉰다는 생각에 유족은 큰 위안을 얻었다고 한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올 한 해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 해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며 “주신 사랑과 생명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