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각 부처 민생안정 위해 고물가·고금리와 전쟁”

24일 국무회의 주재
“위기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고통”…고물가 총력전 지시
현장행정 강조 “직급 상관없이 모든 공직자 현장가야”
“럼피스킨병 앞으로 3주 중요…축산농장 협조해달라” 당부
  • 등록 2023-10-24 오전 10:58:18

    수정 2023-10-24 오전 10:58:18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각 부처는 민생안정을 위해 고물가·고금리와 전쟁을 한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24일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최근의 대내외 여건이 어렵다. 우리 경제뿐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내각에 국민의 ‘민생’과 ‘정책 소통’ 강화를 주문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그는 “훌쩍 뛴 생필품 가격은 장을 보는 국민들을 한숨짓게 하고, 고금리로 높아진 대출 문턱은 소상공인과 사회초년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주저하게 한다”며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때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겨울철 난방비에 대한 서민들의 걱정도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는 공평하지 않아 사회적 약자에게 더 고통스럽게 다가온다”며 “특히, 2030 청년층과 서민층 국민들께 힘든 여건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각 부처에 고물가·고금리 대응을 위한 비상한 각오를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현장중심 행정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카타르 순방전 한총리에게 직접 지시한 내용이다.

한 총리는 “직급에 상관없이 모든 공직자가 현장으로 나가 달라. 저와 여기 계신 장차관님들 뿐만 아니라, 실장, 국장 그리고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실무자 모두, 국민을 직접 만나야 한다”며 “ 현장에서 느끼고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구체적인 문제에 집중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도 강조하며 “국민들께서 정부의 정책 방향을 미리 알고 대응하실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내외 여건이 아무리 불확실하더라도, 정부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 미리 알려드린다면,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요 정책의 방향성을 사전에 예고하는 이른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적극 추진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방문하신 것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동과의 협력의 폭을 확대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확충하려는 취지”라며 “순방 결과를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는 후속조치에 속도를 더 내달라”고 말했다.

소 럼피스킨병과 관련 한 총리는 “가축 전염병은 무엇보다 초기진압이 관건”이라며 “더 이상의 확산과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신속하게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특히, 항체형성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3주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축산농장에서는 어려움이 많으시겠지만,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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