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멸종위기종 '바다표범' 2500마리 떼죽음

죽은 채 해안가로 밀려와…당국 사인 조사 중
카스피해 바다표범 100년간 100만→7만마리
  • 등록 2022-12-05 오전 11:00:11

    수정 2022-12-05 오전 11:00:11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러시아 남부 카스피 해안에서 약 2500마리의 바다표범이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BBC가 보도했다.

미국 메사추세츠주에서 촬영된 바다표범의 모습. (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집단 폐사한 바다표범들은 전날 러시아 다게스탄 지역 해안 곳곳에서 발견됐고 이들 대부분은 죽은 지 2주가 된 채 해안가로 떠밀려 왔다.

현재 러시아 연방 수산청은 죽은 바다표범의 샘플을 수집해 사인을 조사 중이다. 당국은 이들이 인간이 설치한 그물에 걸려 사망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카스피해에 서식하는 바다표범은 2008년부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BBC는 카스피해의 바다표범 개체수가 과도한 사냥과 해양오염으로 지난 수 십년 간 급격히 감소해왔다고 짚었다. 카스피해 환경보호센터에 따르면 1900년대 초 100만 마리 이상이었던 카스피해 바다표범의 개체 수는 7만 마리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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