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아는 고객이 중고차 구매 결정에 앞서 차량 성능과 품질을 면밀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최장 한 달 동안 차량을 구독(체험)해 본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先)구독·후(後)구매 결합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아는 또 중고차를 매각하려는 고객을 위해 신차 가격을 할인해주는 보상판매 프로그램도 도입하며 판매 채널은 PC와 모바일, 인증중고차 전용시설 리컨디셔닝센터 등 온·오프라인을 병행한다.
기아는 18일 중고차시장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 중고차사업 비전과 전략을 최초로 공개하고 중고차시장의 혁신과 전동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신뢰도 높은 중고차와 고객서비스를 원하는(Peace of Mind)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인증중고차를 제공하고 중고차시장 내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고 전기차의 성능·상태 평가체계와 객관적인 잔존가치 산정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중장기 전략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선도 브랜드 도약을 목표로 한 만큼 중고 전기차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인증중고차 판매와 더불어 기존 구독서비스와 인증중고차사업을 연계한 중고차 구독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신차 구독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차량 구독을 이용할 수 있다.
기아는 자동차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품질과 서비스 수준이 높은 제조사 인증중고차(Manufacturer Certified Pre-Owned)도 시장에 선보인다. 기아는 고품질의 중고차 공급을 위해 5년 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정밀진단과 함께 정비와 내·외관 개선 등의 상품화 과정, 국내 최대수준인 200여개 항목의 엄격한 품질 인증 검사 등을 거친다. 기아는 엄격한 차량 이력 확인과 정밀한 성능·상태 진단을 기반으로 정확한 차량가치 평가기준과 체계를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도 높은 판매가격(fair price)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인증중고차 전용시설 리컨디셔닝센터 구축
기아는 전기차의 경우 차량가격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수명과 안정성 등을 첨단 진단장비로 측정한 후 최저성능기준(미정)을 만족하는 차량만 인증해 판매한다. 이를 위해 기아는 배터리와 전기차 특화시스템 등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구조를 가진 전기차만의 품질검사와 인증체계를 개발하고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가치산정 기준을 마련한다.
기아는 타던 중고차를 매각하려는 고객을 위해서는 보상판매(트레이드 인·Trade-in)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기아가 보유한 대규모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차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매입하고 매각을 결정한 고객이 신차까지 구입할 경우 할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중고차처리와 신차 구입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기아는 기존 구독서비스 대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고차 구독서비스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구독서비스 기아플렉스(KIA Flex)에서 계약만료로 반납된 차량을 리컨디셔닝센터에 입고시켜 성능·상태 진단과 정비 등의 상품화과정을 거친 후 구독서비스에 재투입한다. 기아플렉스가 제공하는 구독차량 범위가 신차에서 중고차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기아는 판매채널의 경우 모바일과 PC 등 디지털 플랫폼과 함께 인증중고차 전용시설인 리컨디셔닝센터를 판매·고객체험센터로도 활용해 온·오프라인 복합형태로 운영한다. 디지털 플랫폼은 고객의 자유로운 이동(Freedom in Mobility)을 위해 인증중고차 구매는 물론 구독서비스 기아플렉스와 렌터카 등의 모빌리티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인증중고차사업을 통해 전체적인 중고차 성능과 품질 수준을 향상시켜 고객 신뢰를 높이는 한편 고객을 위한 모빌리티 관점에서 기아만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