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KTB투자증권은
대웅제약(069620)에 대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소송에서 보다 유리한 입지에 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보톡스 균주 출처를 놓고 소송 중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7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혜린 KTB증권 연구원은 3일 “소송 원고의 부적격 사유와 연결될 수 있는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 이슈를 ITC 판사가 증거로 채택했다”며 “소송에서 대웅제약이 이전보다 유리한 입지에 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지시간 기준 오늘 5일로 예정돼 있던 ITC 예비판정은 내달 7일로, 최종 판정일도 10월 6일에서 11월 6일로 변경됐다.
판정일 변경은 국내 식약청에서 진행 중인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 조치와 관련된 문서가 증거자료로 추가 채택되면서 ITC 판사가 이를 검토하기 위한 시한 연장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대웅제약 소송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올 때도 다운사이드가 15% 내외로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
대웅(003090)과
한올바이오파마(009420)의 경우 소송과 직접적으로 무관한 가운데 각각 비상장 자회사 가치 상승 여력이 높아 보이고, 글로벌 경쟁업체가 주가 상승이 지속하고 있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는 오는 4일로 예정된 식약청 2차 청문회 후 1~2주 안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허가 취소 결정 시 원고 부적격의 사유로 거론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앞으로 소송 판도의 변화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웅제약 목표가에 반영하고 있는 나보타 수출 사업가치는 7650억원으로 최악의 소송 결과로 나보타 수출가치 제로 반영 시 목표가 9만원 내외로 산출된다”며 “앞으로 자회사 한올바이오주가 상승과 HL036 신약가치 복원 시 충분히 리커버리 가능한 주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