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캐나다인 구금…멍완저우 갈등 이어지나

  • 등록 2019-07-14 오후 4:24:56

    수정 2019-07-14 오후 4:24:56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AFPBB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에서 또다시 캐나다인이 구금됐다.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중국과 캐나다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는 모양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지난 12일 캐나다인 1명이 중국 옌타이시에서 구금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민이 억류된 경위에 대해서는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6일 중국이 마약 유통 혐의로 쉬저우에서 외국인 교사 7명과 외국인 학생 9명 등 16명을 체포했는데 이 사건과 연루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멍 부회장의 체포 이후 불거진 중국과 캐나다의 갈등도 깊어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도 있다.

멍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이에 중국 역시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2명을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구금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후 캐나다는 중국의 반발에도 멍 부회장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하는 절차에 착수했고 중국 정부는 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후 중국은 지난 1월에는 마약밀매 혐의를 받는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버그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또 중국은 캐나다의 주요 수출 농산물인 카놀라유와 육류제품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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