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안성에 전국 두 번째 영농자재유통센터 열어

비수기 대량구매로 중부지방 공급가 10% 인하 기대
지난해 영남 이어 2020년 호남·제주…전국 네곳 확대
  • 등록 2018-04-17 오전 9:29:36

    수정 2018-04-17 오전 9:29:36

김병원(왼쪽 아홉 번째)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16일 경기도 안성시 중부자재유통센터 앞에서 열린 개소 기념 테이프 커팅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농협은 지난 16일 경기도 안성에 전국 최대규모 영농자재유통센터(중부자재유통센터)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농협은 개별 농가가 농약이나 소형 농기계 등 영농자재를 사는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4월 영남자재유통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 중이다. 자재유통센터에선 사전에 수요를 예측해 비수기 때 자재를 저가에 대량 구매 후 성수기 때 지역농협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는 역할을 한다.

중부자재유통센터는 △소포장 비료 △농약 △시설 자재 △소형 농기계·부품 등 8000여 품목을 취급한다. 이를 비수기에 사들이고 통합 배송함으로써 지역농협 공급 가격을 평균 10% 낮출 계획이다. 1만7797㎡ 규모의 창고와 첨단물류시설을 갖췄다. 축구장 2.5배 크기로 1년 전 설립한 영남센터보다도 크다.

농협은 농자재 대량구매를 통한 가격 인하와 지역농협 재고 부담 완화, 농자재 유통시장 가격 견제 기능으로 경기·강원·충북·충남 등 중부권에서 매년 125억원의 농가생산비·재고비용을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 참석해 “농협 자재유통센터가 앞으로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지난해 영남자재유통센터, 올해 중부자재유통센터에 이어 2020년 전남 장성에 호남자재유통센터, 제주에 제주자재유통센터 등 전국 네 곳에 자재유통센터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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