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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연구에 2조 투입…연구자중심 ‘자유공모’ 연구 확대
과기정통부 R&D 예산 4조695억원은 크게 과학기술 예산(3조1271억원)과 ICT(9424억원) 예산으로 나뉜다. 원천연구에 가장 많은 2조758억원이 투입되며 이후 기초연구(9820억원), R&D 기반조성(6638억원), R&D 사업화(1831억원), 인력양성(1647억원) 등에 사용된다.
올해 과기정통부 R&D 사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연구자 아이디어에 기반한 창의·도전적 연구를 확대하기 위해 자유공모 기초연구 예산을 확대한 점이다. 올해는 지난해(8822억원) 대비 약 10%포인트(896억원)가 증가한 9718억원이 자유공모 기초연구에 사용된다.
기초연구사업에서는 결과 위주의 ‘성공·실패’ 개념이 아닌 성실수행 여부에 중점을 둔 과정존중의 평가체계가 전면 도입된다. 단순한 결과가 아닌 본래의 목적에 따라 연구가 충실히 진행됐는지에 중점을 두겠다는 얘기다.
이 같은 정책의 일환으로 과기정통부는 최종평가에서 제외되는 중견연구 과제의 상한선을 지난해 1억5000만원에서 올해 3억원으로 대폭 올렸다. 신진연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종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여성과학기술인을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과기정통부는 R&D경력복귀와 이공계 여학생 멘토링 및 전공역량강화 등에 169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전년(147억원)보다 22억원 증가한 액수다.
올해 신규로 진행되는 ‘창의·도전형’ 과제의 경우 성공·실패 등급을 폐지하고 착수 1년 미만 과제의 경우 연차평가 대신 컨설팅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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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유망 원천기술개발 및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투자도 확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신약, 의료기기, 신변종 감염병 대응, 뇌연구 등 바이오경제 시대 핵심 선도 분야에 전년 대비 207억원이 증액된 3409억원을 투자한다. 또 기부변화대응과 관련 태양전지·연료전지·바이오에너지 등 핵심기술 개발 및 탄소자원화 등 872억원을 투자한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지능화기술 및 융합기반기술에 대한 투자도 진행된다. 지능화기술이란 빅데이터·클라우드·AI컴퓨팅·IoT 등을 뜻하며 융합기반기술은 지능화기술과 타 산업 융합을 위한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말한다.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45억원), 환경과 재난·재해 모니터링을 위한 차세대 IoT(47억원)에 신규 투자한다. 또 5G융합서비스 및 이후 이동통신을 대비한 Beyond 5G,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관리, 실감콘텐츠 서비스 실현을 위한 홀로현실(HR) 등 핵심기술 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또 치안현장 맞춤형 기술개발(폴리스랩)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개발 및 일자리 확대에도 R&D 예산이 투입된다. 지역주도형 R&D 체계 구축 및 중소기업을 위한 R&D 사업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2018년 과학기술·R&D 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한 과기정통부는 오는 11일 서울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릴 수도권 지역 설명회를 시작으로 지역별 설명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구자 중심 R&D, 혁신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전략적으로 뒷받침 해 궁극적으로 국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