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충북 청주의 옛 주성중학교 운동장에서 한국전쟁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벙커가 발견됐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충북진로·직업체험센터 리모델링 공사 중 땅 속에 묻혀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드러났다.
터파기 공사 중 두께 50cm 가량의 콘크리트 상판이 보였고, 이를 제거하자 폭 18m, 길이 5m, 높이 2m 규모의 빈 공간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안에서는 용도를 알 수 있는 물품이나 기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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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951년 개교한 주성중학교가 한국전쟁 당시 육군병원으로 잠시 사용됐던 것으로 미뤄보아 방공호나 의료시설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교육청도 이곳이 군사시설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관할 행정기관 등과 함께 정확한 시설 용도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