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이 다다시(石井直) 사장이 내년 1월 사임키로 했다고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직원 초과근무 문제로 CEO가 사임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 주도로 업무시간을 줄이는 ‘근로방식개혁’ 영향으로 풀이된다.
덴쓰는 지난해 12월 한 20대 여자 신입사원이 한 달 105시간의 연장근무를 하다가 목숨을 끊어 사회적 이슈가 됐다. 이 과정에서 3년 전 30대 남자 사원의 과로사도 밝혀졌다.
법정 근로시간이 하루 8시간, 월 209시간이란 걸 고려하면 1.5배, 주말은 쉬었다는 전제로 하루 4시간씩 연장근무를 한 셈이다.
이시이 사장의 사임은 이 같은 정부와 사회적 압박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는 28일 자살한 여사원의 유족과 면담한 후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덴쓰는 120% 성과 달성을 위해 일을 멈추지 않는다는 긍지도 있었으나 이 모든 게 너무 지나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쁜 문화를 그대로 답습해 경영한 데 대해 (내게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덴쓰는 이번 일로 오후 10시 이후 전 사무실에 불을 꺼버리는 등 최근 몇몇 대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경제협력개발국기구(OECD) 35개국 중 20위인 노동생산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근로자의 과도한 초과근무가 경영자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며 “(경영자는) 일을 시키려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인재를 키우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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