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김현철·전병민·김덕룡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책사는 차남 현철씨다. 현철 씨는 아들이었지만 과학적 여론조사 기법을 활용한 선거운동은 대선승리 일등공신으로 문민정부 시절 소통령으로 불렸다. 또 92년 대선 당시 비선조직인 ‘동숭동팀’을 주도했던 전병민 씨 역시 YS의 대표적인 책사다. 한국의 ‘딕 모리스’로 불리는 전 씨는 공직자재산공개, 금융실명제 도입, 하나회 해체 등의 집권비전을 준비했다. DR이라는 영문 애칭으로 불리던 김덕룡 전 의원 역시 YS의 대표적인 두뇌 역할을 담당했다.
◇김대중 대통령, 이영작·이강래·박지원
◇노무현 대통령, 김원기·이광재·유시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책사로는 이른바 ‘좌희정 우광재’가 대표적이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 속에 단순한 참모를 뛰어넘어 정치적 동지로 불렸다. 탁월한 정무적 감각과 헌신성으로 노 전 대통령과 정치적 생사고락을 함께 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빼놓을 수 없다. 유 전 장관은 2002년 대선 당시 노 전 대통령이 가장 어려운 정치적 고비에 처했을 때 합류한 뒤 참여정부 내내 노 전 대통령의 곁을 지켰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사부이자 멘토로 정치적 고비 때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 이상득·정두언·박형준
◇박근혜 대통령, 김종인·윤상현·김재원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 책사로는 역설적이지만 김종인 전 더민주 비대위 대표를 꼽을 수 있다. 지금은 정치적으로 결별했지만 김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이른바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박 대통령의 대선승리를 이끌어낸 멘토형 책사였다. 현역 의원 시절 청와대 정무특보까지 역임했던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도 대통령의 신임과 뛰어난 두뇌를 바탕으로 여권의 책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도 친박을 대표하는 브레인이다. 총선 낙선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발탁될 정도로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강석훈 경제수석은 박 대통령의 경제교사 출신의 학자형 정치인으로 현 정부 경제정책의 쌍두마차 역할을 주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