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찰-민주노총 중재 시도…“인명피해 우려”

  • 등록 2013-12-22 오후 6:40:06

    수정 2013-12-22 오후 6:40:29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은 22일 오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본부가 있는 서울 중구 정동 소재 경향신문사 건물에 방문했다. 민주당은 이날을 고비로 보고 경찰과 민주노총간 중재를 이끌어내기 위해 접촉을 시도 중이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민주노총과 경찰이 대치 중인 경향신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부터 건물이 정상화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오늘밤이 최대 고비라고 생각해 민주당 의원들이 밤새 건물을 지키며 경찰이 강제 진압을 막는 한편,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시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민주당 의원들은 협상을 위해서는 의원단과 민주노총 접촉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경찰병력의 일부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측은 현재 의원단이 올라오는 틈을 타, 경찰 측이 함께 들어올 상황을 우려해 경찰병력의 우선적인 철수를 요구 중이다. 배 대변인은 “이대로 가다간 제2의 용산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현장에는 설훈 민주당 공공부문민영화저지특별위원장을 비롯해 정동영 상임고문, 주승용·홍영표·김기식·김기준·민병두·최원식·배재정·남윤인순 의원 등 10여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서 신경민 최고위원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 4명은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한편, 현장에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노조 지도부와 만나 경찰과의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촉구했다

이 자리에 이성한 경찰청장은 상황관리를 이유로 불참했으며 배석한 이인선 경찰청 차장은 “경찰은 법대로 집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66개 중대 4000여명의 병력과 함께 물대포, 캡사이신 성분의 최루액 등을 동원해 민주노총 본부 강제진입을 시도하고, 저항하던 민주노총 노조원 등 약 130명을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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