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중소업체 아이디어 실현 도우미 나선다

신기술 장비 공모 대상 확대 및 상시 접수키로
장비 국산화율 제고 및 상생협력 강화
  • 등록 2013-06-20 오후 1:06:21

    수정 2013-06-20 오후 3:18:57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LG디스플레이(034220)(LGD)가 중소기업들이 아이디어를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선다.

LGD는 지난 해 9월 한 달간 자사 장비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신기술 장비 공모제도’를 연중 상시 운영하고 대상도 국내외 모든 중소기업과 연구소 및 대학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협력사 아이디어만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디스플레이 장비 관련 아이디어가 있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제공된다.

회사 측은 이에 따라 공식 홈페이지(www.lgdisplay.com)에 제도와 관련된 별도 코너를 마련하고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했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전문가 검토 및 심의를 거쳐 ▲기술 혁신성 ▲시급성 ▲기대효과 등을 기준으로 공동 개발에 나설 과제를 최종 선정한다.

회사 측은 선정과제에 대해 개발비와 기술 전문가 등을 지원한다. 특히 선정 등급에 따라 장비개발비의 최대 100%까지 부담키로 해 아이디어만 훌륭하면 LGD의 지원을 받아 장비 제작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신기술 장비 공모제도 확대는 업계 및 학계, 연구소와 긴밀하게 협업해 연구개발(R&D) 및 제조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도 확대를 통해 차별화 된 신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장비 국산화를 통한 국내 원천 기술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중소 장비업체들과 대학, 연구소와의 지속성장이 가능한 상생활동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CPO) 정철동 부사장은 “작년 1차 공모 제도를 통해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개발비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현하고 전세계 디스플레이 산학연의 동반 발전을 위해 공모제도를 확대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업체 호응도에 따라 향후 상생전용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보다 긴밀한 소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차 공모제도를 통해 총 51건의 아이디어를 접수 받아 그 중 20건의 과제를 선정, 50억원의 개발비용을 투자해 현재 공동개발 중에 있거나 일부 완료했다.

*용어설명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개방형 혁신): 연구, 개발, 상업화에 이르는 기술혁신의 모든 과정에서 대학이나 타 기업, 연구소 등 외부의 기술이나 지식, 아이디어를 활용함으로써 혁신의 비용은 줄이고 성공 가능성은 높이며 효율성과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기업 혁신의 방법론. 연구개발(R&D)의 각 단계마다 기업 내부와 외부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지식과 기술이 양방향으로 원활하게 이동함을 원칙으로 한다.

LG디스플레이와 (주)베셀 임직원이 공동 개발중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비를 점검하며 개발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베셀 서기만 대표이사, LG디스플레이 이상철 선임연구원, 이정준 수석연구원. 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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