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은 수사 개시 이틀째인 17일 이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서울 광진구 구의동 자택과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회장 자택을 비롯해 경북 경주에 있는 다스 본사 회장 사무실, 이 대통령 아들 시형 씨 사무실, 시형 씨 경주 숙소, 이 회장의 경주 사택, 사저부지 거래에 관여한 중개업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펼쳤다.
특검팀은 파견검사와 특별수사관 등을 보내 사저부지 매입과 관련한 자금관계, 계약관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 사저부지 계약 실무를 맡은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 씨에게 18일 오전 10시까지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김씨는 이번 특검수사에서 첫 소환자가 됐다.
앞서 지난 16일 특검팀은 사건 관계자 1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출국금지 대상자에는 이상은 회장도 포함돼 있었지만, 이 회장은 이미 하루 전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 회피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다스 측은 이 회장이 중국 출장차 출국했고 오는 24일 귀국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