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비축토지 매각 38억 손실

  • 등록 2008-10-09 오전 11:38:01

    수정 2008-10-09 오전 11:38:01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한국토지공사가 비축용 토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토지공사는 장부가액 10억1770만5750원에 구입한 제주도 서귀포시 시흥동 땅 1만8460㎡를 김모씨에게 5억10만원에 팔아 5억1760만원의 손해를 봤으며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2만7804㎡ 땅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도 4억2162만원의 손해를 봤다.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은 9일 한국토지공사 국정감사에서 "토지공사의 비축 토지 매각 기능에 문제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토공은 향후 개발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장기보유 목적으로 사들인 비축 토지를 단기 보유했다가 매각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특히 최근 매각한 비축 토지 37건 중 33건은 매입 당시 가격보다 더 싼값에 팔아 손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박 의원이 밝힌 2005년 이후 3년 동안 비축 토지 매각손실내역을 보면 토공은 이 기간동안 총 37건의 비축용 토지를 매각했으며 총 37억9273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토공은 비축한 땅은 비축한지 2년이 지나면 시장상황에 따라 수급조절용으로 매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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