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등 분양 당시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권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됐었다. 다만 지난 1년간은 입주 물량이 풀리며 시세 조정기를 거쳤다. 그러나 동동탄 계획발표를 앞두고 다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직은 미완성 `입주 절반` = 4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입주예정 아파트 총 3만2793가구 중 현재(6월2일기준)까지 1만6446가구가 입주를 마무리했다. 전체 새 아파트 중 집들이를 한 집이 절반을 넘어선(50.2%) 상태다.
작년 1월말 첫 입주한 1차 단지 10곳과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2차단지의 경우 각각 99%, 96% 입주했다. 반면 작년 말 집들이를 시작한 3차단지는 전체 8868가구 중 38%(3331가구)만이 입주를 마쳤다.
현재 중심상업지역에서는 주상복합 건물 20여동의 공사가 한창이다. 동탄의 랜드마크 격인 메타폴리스(최고 66층)는 현재 5층 정도까지 올라갔다. 4차단지 아파트도 올해말까지 입주민을 맞기 위해 막바지 공사를 진행중이다. 반송동에서는 이달 말 5개 업체가 총 247가구의 타운하우스 분양도 준비중이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3월말 동탄신도시의 1단계 개발사업을 준공했다. 도로 기반시설 등 단지 조성공사는 마무리된 상태다. 다만 상가 학교 등 편의·기반시설이 미비한 부분이 있어 입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분양가가 3.3㎡당 700만원 안팎이던 시범단지 99㎡(30평)형대 아파트 시세는 현재 3.3㎡당 1400만원대에 이른다. 분양가가 2억3600만원이었던 시범다은래미안 108㎡형은 현재 4억5000만원에 물건이 나와있다. 143㎡의 경우 시세는 6억5000만원이다.
작년 6월 동동탄 신도시 지정 무렵에는 분양가보다 더 높은 웃돈이 붙은 아파트가 속출했고, 그 뒤 지난 1년간은 가격이 소폭 하향조정된 상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시범한빛스위첸 107㎡형은 1년 전 대비 6000만원 떨어진 4억500만원, 시범다은포스코 122㎡형은 3500만원 하락한 4억8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올 하반기 1만여가구의 입주가 몰렸기 때문에 입주예정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도 약세다.
시범단지 S공인 관계자는 "작년 동동탄신도시 선정을 전후해 1주일에 수천만원씩 집값이 뛰어 `거품`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이후에도 크게 하락하지 않고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달 말 동동탄 개발계획이 확정되면 다시 한번 뛸 것"이라고 확신했다.
동동탄의 경우 전매제한 규정이 강하게 적용될 예정이어서(중소형 10년, 중대형 7년) 상당기간 서동탄이 시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반송동 A공인 관계자는 "입주예정단지 분양권 값이 하락하는 것은 물량이 일시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라며 "저렴한 분양권을 사두려면 이달 내에 결정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값 변동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