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모듈은 쉽게 말해 '부품덩어리'라고 말할 수 있다. 개별 부품들을 '섀시모듈'이나 '운전석모듈', '프런트 엔드 모듈' 등의 큰 덩어리로 만든 것을 모듈부품이라고 한다.
모듈을 공급받아 자동차를 최종적으로 조립하는 완성차의 입장에선 모듈화 비율을 높임으로써 비용절감, 품질향상, 생산성향상 등을 꾀할 수 있다.
우선 완성차업체가 부품덩어리(모듈)로 공급을 받을 경우 부품업체수가 감소해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조립공정이 단순화됨에 따라 재고관리 비용을 줄이고, 보다 편안한 작업환경으로 인해 품질향상과 품질의 균질화,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모듈이 조립과 물류 중심 모듈에서 기능 통합 모듈로 급속히 발전해나가고 있다"며 "모비스의 첨단 모듈은 시스템 통합화를 통해 중량 및 부품수 감소, 조립의 편의성 증대, 효율적 재고관리,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 모듈은 유럽업체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1995년 아우디의 A3/A4 생산에 모듈조립이 이루어진 이래 다임러는 A클래스를 10개 모듈로, 스마트(Smart)를 7개 모듈로 조립하고 있다.
또 폭스바겐도 파사트 등을 15개 모듈로 조립하고 있고, 유럽 포드도 카(Ka) 포커스(Focus) 몬데오(Mondeo) 등을 15개사로부터 서브조립 유니트를 공급받아 조립하고 있다.
국내에선 현대모비스가 99년 10월 현대차 울산공장에 트라제 섀시모듈을 공급하면서 모듈산업의 역사가 시작됐다. 특히 모비스는 '모듈'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현재 미국의 다임러크라이슬러에도 섀시모듈을 납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