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 "北 위조달러 직접 봤다"

"외교와는 관련없어"..대북 강경기류 해석 `차단`
  • 등록 2005-12-21 오후 2:31:35

    수정 2005-12-21 오후 2:31:35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0일(미국 현지시간) "북한이 미국 달러를 위조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나도 슈퍼노트(정밀위조 100달러 지폐)를 직접 봤다"면서 "북한이 우리에게 금융제재 중단을 요구할 게 아니라 북한이 그런 불법행동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후 국무부 청사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송년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북한 위폐 제작에 대한 문제제기를 대북 강경 기류로 해석하는 시각을 의식한 듯 "그것은 재무부의 법 집행 문제일 뿐, 외교와 관련이 없는 사항"이라면서 "나는 여전히 (협상)주도권을 갖고 있으며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비관적이지 않다"고 말해 확대해석을 차단했다.

힐 차관보는 6자 회담 재개와 관련, "시한(deadline)을 정해놓은 것은 없지만 무한정 기다릴 수만은 없는 일"이라며 "북한은 지난 9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먼저 이행하고 조속히 회담장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차기 6자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선 "북한이 중국측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내년 1월중 재개되길 바란다"면서 "북한이 북미관계 정상화, 에너지 및 기술 지원 등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들어있는 9월 합의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이날 워싱턴을 방문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달러 위조 의혹과 관련, "미 관련당국 의 조사는 미국내 법 집행과 관련된 것이며 불법활동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나온 방어적 조치"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제주 남북 장관급회담 때 북측에 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DBA) 제재문제와 6자회담을 연계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한국 정부가 북측에 그런 메시지를 전달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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