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부산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수출차질액이 금일중 6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한 부산항이 야적장 장치율이 급등하면서 일부 외항 선사들이 부산항 기항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14일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파업으로 하루전까지 4.5억달러에 달했던 부산항과 광양항의 수출차질액이 금일중 1.8억달러 가량이 추가돼 6.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부산항의 경우 일부 비연대 소속 차량과 군부대 장비 동원에 힘입어 수출입화물 반출입물량이 다소 호전되고 있으며 수출입화물 반출입 비율은 금일 오전중 46.6%로 전날대비 15.5%포인트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부두컨테이너 약적장 점유율을 의미하는 장치율은 전날보다 오히려 4.61%포인트 상승한 85.6%로 평상시에 비해 30% 가량이나 높아져 주말께는 부두 기능이 완전히 상실될 것으로 무역협회는 우려했다.
이처럼 장치율이 악화됨에 따라 일부 외항선사들이 부산항 기항을 포기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한진해운은 금일 입항 예정인 바이칼세나토호의 기항지를 중국 상해로 옮기고 당분간 부산항에서 환적화물 처리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상선과 중국선사 차이나쉬핑도 상황에 따라 기항지를 중국과 일본 등지로 옮긴다는 입장이며 장치율이 90%를 넘어서는 주후반부터는 기항을 포기하는 사례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화물연대 경인지회가 어제부터 부산항의 파업에 동참하면서 화물운송 거부사태가 수도권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무역협회는 우려했다.
실제 경인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 ICD)의 가동률이 전날 평상시의 40%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SKC 등 경인지역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