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美외환시장서 하락 마감…연준 '빅컷' 영향

뉴욕외환시장서 142. 2~142.3엔 마감
달러 약세·장기금리 축소 전망 등 영향
日시장선 142.86~142.87엔 개장…소폭 상승
"이익확정 매물 나와…25bp 인하 전망도 이미 반영"
  • 등록 2024-09-19 오전 9:28:58

    수정 2024-09-19 오전 9:28:5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가치가 간밤 미 뉴욕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다. 하지만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선 이익 확정 매물이 나오면서 달러·엔 환율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엔화가치는 하락)

(사진=AFP)


1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간밤 미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15엔 하락한 142. 2~142.3엔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예상보다 큰 폭인 50bp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다. 또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즉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더욱 축소할 것으로 전망돼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 수요가 늘었다.

다만 연준의 금리인하 발표 직후엔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0엔대 중반까지 상승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익 확정 목적의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수요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당초 연준의 25bp 금리인하 전망이 시장에 반영된 것도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 수요가 예상보다 많지 않았던 이유로 꼽힌다.

같은 이유로 일본 도쿄외환시장 개장을 앞둔 이날 오전 8시 37분엔 다시 소폭 상승한 142.64~142.66엔 사이에서 움직였다. 개장 직후인 9시 1분 기준으론 달러당 142.86~142.87엔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에선 연준이 올해 남은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더불어 일본은행(BOJ) 주요 인사들은 그동안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잇따라 시사해 왔다. BOJ는 이날부터 이틀 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한편 엔화가 강세 흐름으로 돌아설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이 다시 한 번 쏟아져 변동성이 확대, 글로벌 증시 폭락을 야기한 지난달 초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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