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전북 부안군 백천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인 부안종개가 포착됐다.
| 최근 변산반도국립공원 내 백천에서 포착된 부안종개 모습. (사진=국립공원공단) |
|
국립공원공단은 지난달 변산반도국립공원 내 백천 상류에서 부안종개 10마리를 비롯해 쏘가리·뱀장어·줄새우·두드럭징거미새우 등 담수생물 10여종의 모습을 촬영해 오는 16일 홈페이지와 유튜브로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미꾸라지과에 속하는 부안종개는 세계적으로 백천에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1987년 김익수 전북대 교수에 의해 학계에 보고됐다. 몸길이는 6~8㎝ 정도이며 물의 흐름이 느리고 수심 20~50㎝의 모래와 자갈이 깔린 1급수 지역에서만 서식한다. 또한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몸 색과 형태는 ‘담황색의 약간 납작한 원통형’이다. 입 가장자리에 3쌍의 수염이 있고 등과 몸 옆면에 5~10개의 횡반문(등이나 몸 옆면에서 배쪽으로 길게 내려진 무늬)이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부안종개 서식지가 잘 보전될 수 있도록 쓰레기 투기 등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다”며 “부안종개의 유일한 서식지인 변산반도국립공원 보전을 위해 주민 및 탐방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