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아르헨티나에 60년 만의 강추위가 강타하면서 동물들이 그대로 얼어붙는 일까지 발생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해당 사건을 보도하며 시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아르헨티나 TN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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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의 28배에 달하는 광대한 국토 면적으로, 남극과 가까운 남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북부지역이나 중부지역은 겨울에도 대체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지난 6월 말부터 아르헨티나에 이례적인 남극 추위가 전 국토를 덮치기 시작했다. 한파는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의 파도까지도 얼어붙게 했으며, 폭설로 칼라파테 지역의 양 100만 마리와 소 7만 마리도 폐사 위기에 처해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유례를 찾기 힘든 강추위에 동물들은 피난처도 없이 먹이를 찾다가 동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의 남부 추붓주의 코모도로 리바다비아에서는 눈 위에서 얼어붙은 여우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여우는 먹이를 찾아 도시까지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트렌케 라우켄이라는 도시에서는 살짝 얼은 연못에서 오리도 같이 얼어붙은 사진이 올라왔다. 현지 매체 피하나12는 “오리가 연못에서 잠이 든 상태에서 호수가 얼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다행히도 이 오리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살았다”고 했다.
아르헨티나 국립기상청(SMN)은 한파 경보를 발령했으며, 이 경보는 대체로 따듯한 북부지역인 후후이주, 살타주, 차코주 그리고 포르모사주도 포함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