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첫 번째 사이버트럭이 텍사스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초대형 차량·베터리 생산기지)에서 생산됐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2019년 첫 시제품을 공개한 지 4년 만에 생산을 개시한 것으로, 2021년 시장에 내놓는다는 목표였지만 부품 등 공급망 문제로 출시가 계속 지연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주주 총회에서 “올해 말 사이버트럭을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25만~50만대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시장에선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이 248억 8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0.8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46,95%, 9,21% 늘어난 금액이다. 포렉스닷컴 역시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한 243억달러, 조정 EPS는 6.6% 증가한 0.81달러를 기대했다. 투자리서치업체 아거스리서치의 빌 셀레스키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수요로 2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관심사는 되살아난 수요가 수익성 개선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다. 앞서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작년 말부터 이어진 차량 가격 인하와 관련해 마진이 줄더라도 점유율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여전히 연초보다 저렴한 차량 가격에 테슬라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1분기보다 2분기 할인폭이 줄어든 만큼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이란 긍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차량 가격을 다시 올리기 시작했고, 지난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는 3주 만에 세 차례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128.4% 폭등해 ‘300슬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주력 판매 차종인 ‘모델Y’에 이어 ‘모델3’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7500달러 보조금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게 된 데다, 포드·제너럴모터스(GM)·볼보 등이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합의하는 등 계속되는 호재가 주가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