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모로코에 `녹색기술` 연구시설 개소

서 그린·스마트 빌딩파크 개소식…"저탄소 경제 전환 지원"
  • 등록 2023-02-27 오전 10:38:30

    수정 2023-02-27 오전 10:38:3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중서부 사막지대 `벵게리`에서 그린·스마트 빌딩파크(Green and Smart Building Park, 이하 GSBP) 내 연구 시설의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GSBP 외부 전경. (사진=코이카)
개소식에는 아지즈 부이그난 모로코 람나주 주지사, 히샴 엘 합티 모하메드6세 폴리텍 대학교 총장, 사미르 하치디 모로코 신재생에너지연구소 원장, 정기용 주모로코한국대사, 홍석화 코이카 사업전략·파트너십본부 이사, 정용우 코이카 모로코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부이그난 주지사는 “오랜 기간 양국이 쌓아온 녹색 파트너십이 또 한 번 큰 결실을 보았다”라며 “프로젝트에 동참해준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코이카에 따르면 그린·스마트 빌딩파크는 모로코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스마트그리드 및 건물 에너지 효율화 부문 대표 연구단지이다. 코이카는 2017년부터 800만 달러(한화 약 105억원)의 예산을 들여 GSBP에 연 면적 530평(1755㎡) 규모의 연구동을 준공했다.

한국의 지원으로 설립된 연구동은 모로코의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증가시키기 위한 녹색기술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구동 설립과 더불어 녹색기술 연구를 위한 최첨단 연구 기자재를 지원한다.

모로코는 풍부한 일조량과 양질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유리한 지리와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해 아프리카 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는 등 2030년까지 국가 에너지원 중 신재생에너지 생산 비율을 52%까지 확대한다는 정책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코이카는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모로코 연구진을 대상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연구역량 강화를 지원해왔다.

코이카는 연구동 건축에 앞서 모로코 정부가 현지 시공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간에서 조율, 사업종료 이후에도 모로코 정부가 연구 시설을 자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줬다.

홍석화 코이카 사업전략·파트너십본부 이사는 “탄소중립 실현은 인류공동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범지구적 도전과제”라며 “GSBP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국과 모로코, 나아가 아프리카의 탄소중립 연대가 더욱 강화되어 기후변화를 타개할 혁신적인 기술이 활성화될 수 있길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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