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3월2일 에스엠 이사회에 대한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개인사업자 상호 라이크기획)와의 프로듀서 용역 계약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면서 해당 계약을 종료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에스엠은 “귀사의 의견을 존중하며, 그 의미 역시 이해하고 있다. 다만, 회사의 대내외적 경영 환경 변화 등이 있을 수 있어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회신을 드리기 어렵다”라고 답변했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이어진 정기 주주총회(3월31일)에서 대주주로부터 독립적이면서 전문성을 갖춘 곽준호 감사후보를 추천해 선임시켜 주주들의 확고한 의사를 전달, 회사가 현장에서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내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주총 이후 추가적인 공개 행동을 보류했다는 설명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상반기 연결 매출액이 에스엠의 38% 수준인 JYP대비 영업이익, 시가총액 모두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주들은 회사가 변화하고자 하는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고 다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대표이사의 입장과 3월23일자 서면 답변에서 ‘대내외적인 경영 환경 변화 등’도 지금까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에스엠 경영진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가치 제고 현안들에 대해서 개선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며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은 상대방이 있는 계약이므로 즉시 계약 종료나 해지가 어려울 수 있고, 회사 입장에서 중요한 계약이므로 합리적 대안을 강구하고 변화 방안 수립을 위한 내부 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은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충분히 제시되지 못하는 경우 다양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동력을 얻고 실행 속도를 빠르게 하는데 도움이 될 목적으로, 주주로서의 다양한 법적 권리 행사 등을 진행할 것이란 입장이다.
한편,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기준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주식회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발행주식 총수의 약 1.1%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