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입주물량 2만 7000가구…전세난 해소될까

지방에 쏠린 9월 입주 물량…오히려 75%증가
서울경기 입주 물량 큰 폭 감소
전세난 해소 어려울 듯
  • 등록 2020-08-24 오전 9:55:01

    수정 2020-08-24 오후 9:44:01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9월은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8월에 비해 1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물량이 크게 감소한 데 반해 지방 아파트 물량은 1년 6개월만에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9월 아파트 입주 예상 물량은 2만 7025가구로 전월보다 12% 감소한다. 다만 수도권은 전월의 36% 수준인 7132가구가 공급되는 데 그친다. 이 중 서울 입주물량은 4269가구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는 전월대비 78% 감소한 2522가구가, 인천도 전월대비 89% 감소한 341가구가 공급된다.

반면 지방 아파트 입주물량은 쏟아질 예정이다. 9월 전국 입주물량의 74%가 지방에서 공급되면서, 지방 입주물량은 1만 9893가구로 나타났다. 2019년 2월(2만 2500가구)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전월대비 75%, 전년대비 53% 가량 많다. 세종(3100가구), 전남(2664가구), 광주(2556가구) 등지에서 대규모 단지 입주가 집중되며 공급이 크게 증가한다.

단지로보면 9월 전국 총 28개 단지가 입주한다. 수도권에서는 8개 단지, 지방은 20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수도권은 서울 3개 단지, 경기 4개 단지, 인천 1개 단지가 입주한다. 지방은 세종, 전남 등지에서 20개 단지가 공급된다.

대표 단지로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전용 49~136㎡ 2296가구 규모다. 개포시영을 재건축한 단지로 9월 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달터공원, 양재천이 자리잡아 쾌적한 환경을 갖췄으며 교육시설로는 구룡초, 국립국악고 등이 가깝다. 단지 앞 정류장에서 석촌역, 양재역 등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있어 지하철역 이용도 편리한 편이다.

9월은 지방 위주로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된 한편 4분기에는 수도권 입주물량이 더 많다. 수도권 3만 6천여가구, 지방은 2만 3천여가구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하반기 수도권 입주물량이 3만 가구 넘지만 전세난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계약갱신청구권 및 전월세 상한제 등으로 3분기 전세 시장 침체가 이어졌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활동 전반이 멈추는 상황을 기로에 두고 있어 거래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은 비교적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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