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진중권. '왼편'의 민경욱…쿨하게 사과하면 될걸"

  • 등록 2020-06-14 오후 6:45:00

    수정 2020-06-14 오후 6:45: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설전을 이어갔다.

진씨의 ‘의전 대통령’ 발언 이후 설전을 주고받은 신 의원은 14일 오후 장문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어 최근 진씨 행태를 분석했다.
신 의원은 “요즘 진중권에게서 민경욱을 본다”는 제목의 글에서 “대통령을 절대존엄이라 생각하지 않을뿐더러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운 성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진중권 전 교수의 ‘의전대통령’ 발언을 접하며 저러다 ‘왼편에 서 있는 민경욱’이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진중권은 나중에 철학을 거론했지만 분명 대통령이 써 준 연설을 읽기만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정치인의 연설문이나 메시지가 어떻게 나오는지 정도의 상식을 갖고 있다면 저런 식의 저열한 발언은 나올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진씨는 문 대통령의 연설문이 ‘써준 것을 읽는 데 그치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을 했다가, 대통령이 연설문을 사전에 점검한다는 반박이 나오자 “철학의 부재를 비판한 것”이라며 비판 요지를 바꾼 바 있다.

신 의원은 “본인도 그걸 느꼈는지 곧바로 철학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비틀어버린다”며 “그러면서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진중권이 뛰어난 미학자, 정치 평론가일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대통령들의 철학을 비교하고 논할 정도의 인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사실에 근거, 합리적 의심을 찾아볼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신 의원은 “‘꼭두각시 대통령’이라는 의도적 허위사실 유포, 음모론에 가깝다”며 “대통령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호오 감정을 표명하면 될 것을 말도 되지 않는 풍문 쪼가리를 핫한 반응을 얻으려는 소재로 활용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신 의원은 이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그런 진중권의 모습에서 민경욱을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씨의 모습이 성실한 비평가가 아니라 근거없는 중상에 집착하는 음모론자에 가깝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쿨하게 사과했어야 했다”며 “몇년 전 변희재와의 토론 배틀 후 깨끗이 패배를 인정했던 여유조차 이제는 진중권으로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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