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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이날 곤 전 회장의 탈출을 도운 혐의로 미국 그린베레 출신 마이크 테일러와 그의 아들 피터 테일러가 메사추세츠주에서 연방검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테일러 부자에 대한 첫 심리도 이날 진행됐다. 두 사람은 작은 방에 갇혀 오렌지색 죄수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뒤 나란히 앉아 심리에 참석했다.
마이클 테일러는 또 다른 미 육군 특수부대 출신 조지 자이예크와 곤 전 회장을 대형 악기 상자에 숨겨 일본에서 탈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도쿄 지방검찰은 지난 1월 테일러 부자와 자이예크 등 외국인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미국 연방검찰은 일본 사법당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일본으로부터 공식 요청은 없었으며 45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일러 부자는 곤 전 회장을 베이루트로 탈출시킨 뒤 그들 역시 베이루트에 머물렀으며, 마이크 테일러는 올해 2월, 피터 테일러는 3월에 각각 미국 보스턴 자택으로 돌아왔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을 금지시키기 시작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