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중국, 대국답지 못하다"..사드 보복에 직격탄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사드 배치 방침을 정한 우리나라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중국을 향해 “대국답지 못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한중 한류콘텐츠산업 현장간담회에서 “중국이 외교 갈등을 통상 문제로 확대해 외교와 무관한 경제통상 분야에서 보복하는 것은 양국 관계의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외교는 정부 간 문제이고, 경제통상은 민간의 문제이기에 외교는 정부 협의를 통해 해결하고, 경제통상은 민간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를 만난 데 대해서는 “안보실장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대외적 활동을 한 것은 탄핵 제도의 직무정지에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드 배치 고수 방침을 밝힌 두 사람의 회동 내용을 두고는 “중국을 외교적으로 설득해 경제통상 보복을 해소해야 하는 게 정부의 책무인데 거꾸로 중국을 자극했다. 대단히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